[NBC-1TV 박승훈 기자] 박상범 제9대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 경호관 31명이 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고 한경희 정태진 경호관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사)대통령경호안전연구회(회장 이광선) 회원들로 구성원 모두 대통령 경호관 출신이며, 37년 전 미얀마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에서 순국한 동료 한경희 정태진 경호관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김인철 (사)대통령경호안전연구회 사무총장은 “대통령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연습을 하는 경호관의 사명감을 지녔던 경호관 출신으로 타국에서 숨진 동료 경호관들의 순국에 머리숙여 존경한다”는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차원에서 약식 추모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묵념을 시작으로 전 대통령 경호실 김명곤 검측부장의 추도사로 마무리 되었다. 참배를 마친 회원들은 본인들이 모셨던 박정희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를 시도했으나 방역차원에서 묘소 전체가 폐쇄되어 해산했다.
1983년 10월 9일 발생했던 미얀마 아웅산 묘역 테러 사건은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한 아웅산 묘역에서 미리 설치된 폭탄이 터져 한국인 17명과 미얀마인 4명 등 2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한 폭탄 테러 사건이다.
당시 대한민국의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등 각료와 수행원 17명이 사망하고 기타 수행원들이 부상당하였다. 사건 직후 전두환은 공식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