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구본환 기자] 국기원(원장 이동섭)은 2023년도 첫 공식 행사로 대한태권도협회 및 전국시도태권도협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심사권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심사권 문제에 대해서는 TFT를 구성, 심도있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4일 국기원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는 이동섭 국기원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김경덕 경기도협회장 등 15개 시도태권도협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국기원은 국내 심사 현황, 심사(발급)수수료의 현실화 및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TFT 구성을 제안했다.
국기원의 국내 심사(발급)수수료는 2015년 인상된 이후 원가 상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태권도장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는 상황이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국기원은 설립당시의 취지를 넘어 이제 대한민국을 비롯 전세계 태권도인을 이끌어갈 수 있는 중심이 되었다. 국내 심사권문제에 대해 국기원 및 시도회장단과 논의하고 현실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출산율 감소와 코로나19로 2020년도 태권도장의 500여개가 폐업하는 등 국내 태권도장 사범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 태권도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태권도 제도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기원의 제안으로 ‘국내 심사시행제도 개선 TFT’(가칭)를 구성하기로 하고 제반문제에 대해 TFT에서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
TFT에는 국기원을 비롯 대한태권도협회, 전국시도태권도협회, 일선도장 사범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하고 TFT구성은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실무진에게 일임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시도태권도협회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국기원 제2 건립 및 해외 200개국 지원지부 설립 등을 통해 해외 심사 수수료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뛰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기원은 2023년 핵심사업인 △해외지원·지부 확대 △법률에 따라 ‘국기’로 지정된 3월 30일 기념행사 △제2국기원 건립 등에 대해서도 설명, 범태권도인들의 단합과 합심을 요청했다.
한편, 태권도바로세우기 사범회(회장 김창식)는 5일 "심사권은 국기원이 직접 주관, 시행하라!"는 성명서를 내고 "해외의 모든 사범들은 국기원에 품단증을 직접 신청하고 발급받고 있는 반면,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경기단체인 시도협회에 심사권을 위탁하고 있다"며 "1품에서 3품까지는 일선도장에 위임하고, 심사추천권(ID)도 국기원에서 직접 발급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