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은혜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제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정부와 국회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당면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라를 발전시켜가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면서 행정부-입법부 간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미증유의 혼란에 수반되는 위기를 직시해야 하며 그 도전에 민활하게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런 인식 하에서 저는 국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 입법ㆍ사법ㆍ행정의 3부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되, 국익을 위해 대승적인 관점에서 더욱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로, 이는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이제 서둘러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왔다"면서 "통일 준비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통일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국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향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오늘날 유럽 위기에서 보듯이 재정은 국가 경제의 최후 보루"라며 "우리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튼튼한 국가재정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생존 전략"이라고 전제한 뒤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나라가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을 지속하자면 해외로 진출하고 관계를 넓히는 길밖에 없다"면서 FTA 비준에 대한 협조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올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을 꼽으며 "정부는 올해 일자리 40여만 개를 창출하고 물가는 반드시 2%대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그간의 공과를 겸허히 돌아보면서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뜻을 성실히 받들고 최선을 다해 국정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