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의 부적절한 ‘막말’ 공방이 여당이 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맞불 사태로 확산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에서 유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대한 징계안을 27일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국회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의원의 지난 24일 발언은 의회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뿌리를 뒤흔드는 헌법파괴적인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이 의원은 국회의원의 품위유지 의무와 국회법 146조에 규정된 모욕 등 발언의 금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며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겠다”며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유 장관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최 대변인은 “동료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하고 피감기관장은 그냥 넘어가려는 것이냐”면서 “여야를 떠나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국민과 국회를 무시한 유 장관 문제는 분명히 한나라당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