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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통령 밀착취재

김진표 국회의장, 불가리아 대통령 및 국회의장 잇달아 면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5년 만의 방문, 양국 경제·문화교류 확대 논의 -

[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크로아티아에 이어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로센 젤랴즈코프 국회의장과 루멘 라데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양국의 경제·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불가리아에 더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서는 15년 만의 일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시에 위치한 '무명용사 기념비'에 헌화하며 전쟁으로 희생된 젊은 군인들의 넋을 기린 뒤 불가리아 국회로 이동, 로센 젤랴즈코프 국회의장과 환담했다.

국회의장 면담 이후 김 의장은 불가리아 대통령궁으로 이동, 루멘 라데프 대통령과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의장은 "불가리아는 많은 전쟁과 국난을 겪었음에도 독창적인 문자(키릴문자)와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공통점이 많다"며 "한국은 불가리아의 OECD 가입을 지지하며 향후 OECD 가입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가입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데프 대통령은 "좋은 제안에 감사드리며 한국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관련 부서가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ICT와 전기차 배터리 등 한국의 첨단산업 기업들이 불가리아에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얼마 전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투기 FA-50이나 K-2 전차에도 관심이 많고, 방산분야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빠른 시일에 한국 대통령과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불가리아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고 ▲한글학교 지원 확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불가리아 측의 행정지원 협조 등 건의사항과 ▲복수국적 및 비자 문제를 비롯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뒤 양국 정부와 협의해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오영환 의원과 최만영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조기훈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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