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마르틴 보스마 네덜란드 하원의장을 만나 우리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양국 간 경제, 반도체, 외교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접견 이후 본회의장 참관과 공식오찬도 이어졌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2025년 첫 외빈으로 보스마 의장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네덜란드는 한국전쟁 파병, 헤이그의 이준열사 기념관,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4강 신화 등으로 우리 국민들이 매우 가깝게 느끼는 나라로, 2022년 격상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보다 확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가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우리나라가 안전하다는 것을 본국과 유럽 및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어 "네덜란드는 EU국가 중 우리의 제2교역상대국이자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라며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작년 11월 이루어진 양국간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관련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보스마 하원의장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우 의장이 법률을 수호하고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긴급 상황에서 의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이 있는데, 지난 계엄정국에서 우 의장의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답했다.
보스마 의장은 이어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경제·역사·문화적으로 굳건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으며, AI,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산업 등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스마 의장은 네덜란드를 대표해 12월 29일 여객기 사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 및 공식오찬에는 네덜란드에서 페터르 반 데르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 페터르 오스캄 하원 사무총장, 아르옌 베스테르호프 하원 외교위원회 보좌관, 산더르 비트 주한네덜란드대사관 1등 서기관, 막심 포스 하원 의전장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