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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우원식 국회의장,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 접견

- 우 의장, "대미 투자 위해 관세, IRA 축소, 전문직 비자 등 현안 관심 요청" -
- 매카시 전 의장, "경제·통상 및 안보 이슈, 비즈니스 관점에서 협상 필요" -

[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전 하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안보이슈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70년을 넘은 한미동맹은 지역 안보를 넘어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관계로, 어제 국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한미동맹을 전폭 지지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켰다"며 "매카시 전 의장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한국·한반도 관련 입법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에 대한 지지 기반 확대에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국회가 나서서 2시간 반만에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는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과 안정성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매카시 전 의장은 "한미 관계는 양국이 함께 희생을 통해 만들어진 혈맹으로 아주 많은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 의회에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강력한 목소리와 강한 인적 유대가 있고, 트럼프 신 행정부도 이러한 굳건한 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우 의장은 현재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미국 측에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할 필요성을 설명했고, 매카시 전 의장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이어 한국이 미국보다 관세가 4배 높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대미 그린필드 투자 1위 국가로서 미국의 일자리와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수에까지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와 IRA 보조금 축소는 양국의 경제적 관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또, "미국 첨단산업을 활발히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기업들의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제안했고,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 출신으로서 경제·통상 문제뿐 아니라 안보이슈에 대해서도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협회장, 김창범 상근부회장, 코너 매카시 아티클 원 그룹 부사장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 조경태·정동영 한미의원연맹 공동회장, 김영배·조정훈 한미의원연맹 간사,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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