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중심이 된 `자유신당(가칭)'이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창당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이 전 총재를 비롯해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강삼재 전 의원, 탤런트 김성민, 101살 박순덕 할머니 등 발기인 196명과 지지자 300여 명 등 210명의 발기인이 참석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신보수주의의 횃불을 들었다"며 "개인의 자유와 선택, 개인의 창조력, 능력 발휘를 국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하고 "분단을 극복하는 그 힘은 자유정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이나 연고, 과거 혜택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자기 쇄신을 하는 것이 바로 신보수"라며 보수에 대한 편견에 선을 그었다.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강삼재 전 의원창당기획단장도 인사말을 통해 "충청에만 기반을 둔 정당은 제 1 야당이 될 수 없다"며 "수도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차지하는 전략으로 총선에 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당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측 과의 연대가 거론되고 있으나 박 전 대표의 정치성향으로 볼 때, 자유신당과의 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