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남편인 박성범 의원의 대리마로 정계를 입문한 신은경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언론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신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을 마친 후 이어진 개인 발언에서 "이 자리를 통해 저는 각 언론사가 선거보도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서울 중구의 경우 오늘 아침 중앙일보 여론조사 보도를 보면 나경원 후보 40.4%, 신은경 후보 17% 보도했다"고 전제하고 "과연 출마를 불과 이틀 전에 결정한 후보와 당 대변인 등을 역임하고 집권당 공천을 받아 이미 일주일 전부터 예비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긴급 여론조사를 하여 지지율을 수치화하여 보도하는 이 시점 상 타당하고 공정한 것인가"를 반문했다.
또 "표본 477명이 과연 중구 구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가. 더욱이 응답율 20%의 조사결과로 중앙종합지가 지역여론이라고 판단하여 1면 기사로 보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가?"라며 각을 세웠다.
신 대변인은 끝으로 "저는 거듭 선거와 관련하여 언론이 보다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언론 보도에 예민함을 보였다.
한편, 언론사의 일반적인 여론조사를 모를리 없는 전 방송인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측근 인사는 "이것은 치열하게 전개 될 총선 전주곡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고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면 신 대변인 특유의 파상 공세가 시작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