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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통일교육협의회 여성분과, 22일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집담회 개최

[NBC-1TV 김종우 기자]통일교육을 시행하는 비영리민간단체 간의 협의기구 통일교육협의회(상임의장 김사원) 여성분과(위원장 이석자)가 우리 사회에 통일 공감대를 퍼트리기 위한 실천 운동으로 ‘통일교육! 가정에서부터’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집담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배재대학술지원센터 역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으며 여성의 모성애와 평화 감수성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50여명의 통일 활동가 및 시민이 참석하였다.

 

이석자 통일교육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은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추진하였다”며 “우리 사회에 통일교육이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당연한 관심사로 퍼지면서 통일 희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통일 관련 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순 통일교육협의회 공동의장은 “강한 모성애를 가지고 자녀의 인성과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어머니들이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 지식을 자녀들과 나눈다면 통일 미래 세대는 평화와 통일을 중요한 관심사로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발표와 토론에는 북한 이탈 주민 가정, 다문화 가정, 일반 가정 등 우리 사회에서 가정을 이루며 통일을 바라는 여성 통일 활동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북한 이탈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 가정의 통일교육에 대해 발표한 참가자는 남한에 처음 정착할 시기에 어머니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와 가정에 대한 영향력에 조금은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부들이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통일의 당위성과 통일 이후 북한의 가정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심어준다면 통일은 너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참여한 이연숙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총재(前 정무2장관, 현 여성가족부)는 “동서독의 통일을 교훈으로 통일 이후 북한의 가정을 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한 나라의 기본 단위는 가정이며 한 가정 안에 나라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므로 가정이 모여서 국가가 이뤄지는 의미로 볼 때 가정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 여성의 통일의식은 매우 중요하며 어머니들이 통일에 대한 정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다문화 가정과 통일교육에 관해 조순태 국제여성총연맹한국본회 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에는 20만 명이 넘는 다문화 자녀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주 여성의 어머니들은 출신 나라에 따라 통일 관련 생각과 정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공통된 통일교육 소재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토론은 치우웨 강화군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통번역사가 나섰다. 치우웨 다문화가정 상담사는 “모국에서 전쟁의 아픔을 경험하고 이주 과정에서 정착의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가정을 이룬 다문화가족 여성들은 누구보다 북한 이탈 주민의 처지를 이해하며 그들이 정착하는 데 소중한 풀뿌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 자녀들이 통일에 대한 의식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이주 여성들에게 분단의 과정과 남북한의 문화 차이를 알아가는 통일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모든 가정의 공통된 통일교육에 대해서는 안계영 한국가족문화원 통일팀장과 한순실 세계평화여성연합 국장이 발표와 토론으로 참여했다. 안계영 팀장은 “가정에서 출발하는 모든 교육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미래의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가정의 통일교육은 학교와 사회에서 시행하는 통일교육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가정에서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고민하기보다는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통일교육이 통일 미래 세대에게 통일 관련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므로 이를 위한 가족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정부와 시민단체 차원에서 많이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토론에서 한순실 국장은 “통일교육에 대한 사회의 인식 부족은 청소년들의 낮은 통일의식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안으로 가정에서의 통일교육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한 국장은 “가족 간에 이뤄지는 통일 공감대는 자녀의 통일 의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성인들의 통일 희망을 포함하여 사회 구성원 전체의 통일 바라기로 퍼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결론적으로 모든 참여자는 평화와 통일은 곧 자녀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를 위해 어머니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

 

통일교육협의회 여성분과는 2016년 상반기부터 20대~30대 어머니 그룹과 40~50대 어머니들을 별도로 만나며 ‘찾아가는 여성들의 통일 대화: 통일교육은 가정에서부터’를 진행하였으며 이날 행사를 통해 가정의 통일교육이 지니는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종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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