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종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로 청춘(이하 ‘문화로 청춘’)’이 비대면 문화예술 활동과 문화예술 꾸러미(KIT) 배포를 끝으로 208개 사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2005년 ‘땡땡땡 실버문화학교’ 시범 사업으로 시작된 문화로 청춘은 대면 문화예술 활동 중심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올 7월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준수하며 208개 사업 가운데 절반 이상의 프로그램을 비대면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했다. 디지털 미디어에 자발적 참여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비대면 문화활동의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참여 어르신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서울 영등포구 토티극단은 인생 2막을 위한 문화예술 나눔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목표로 시니어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비대면 활동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유튜브로 연기 강의를 듣고, 본인의 연기 모습을 스스로 영상으로 촬영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료들과 함께 영상을 보며 본인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지인에게도 공유하면서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찾았다.
경기 고양시 더조이플러스는 ‘세대공감 그림책-우리는 책 친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어르신과 어린이가 협력하는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마련했다. 조손(祖孫) 가정 중심으로 어르신과 어린이가 한 팀이 돼 12주 동안 연극배우, 안무가, 뮤지컬 배우 등과 함께 오감으로 그림책을 즐겼다. 매회 참여자들 흥미를 북돋기 위해 랩 따라 부르기, 역할극, 나만의 스웨그 자랑하기 등 복합문화예술을 안전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어르신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해소하고, 건전한 여가활동을 선도하고자 ‘청춘문화공방’이라는 문화예술체험 꾸러미(KIT)를 제작하고 전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포했다.
박순자 어르신(72세)은 “코로나19로 밖에도 못 나가고 겨울이라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데 집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꾸러미를 보내줘서 고맙다”며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문화예술꾸러미사업이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로 청춘’이 어르신 대상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이 코로나19 같은 사회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