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박승훈 기자] 한국 현대 정치계의 거물 운정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7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현직 정치인 등 250여 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진봉 (재)운정 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김진봉 이사장의 약력 보고, 장례위원장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조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고인의 오랜 친구로 올해 100세가 된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조사를 아들 나카소네 히로부미(中曾根康弘) 참의원이 대독하고 한일 의원연맹 위원장인 이대순 전 장관의 통역이 이어지자 유족들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으며, 특히 소리꾼 장사익 씨의 추모 노래가 영결식장을 숙연케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영결식장을 떠난 운구차는 고인이 머물렀던 청구동 자택으로 향해 오전 9시부터 노제를 지내고, 서초구 서울 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장지로 이동한다.
이어 운구차는 김 전 총리가 졸업한 공주고등학교와 부여초등학교 교정, 그리고 김 전 총리의 부인 故 고 박영옥 여사가 있는 부여군 외산면 가족묘역으로 향한다.
김 전 총리는 생전에 “고향의 가족묘원에 먼저 간 아내와 같이 묻히겠다”라며 국립묘지 대신 부인이 묻힌 충남 부여의 가족묘역을 택했다.
앞서 김종필 전 총리는 지난 23일 오전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