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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원짜리 동전 11만개의 교훈'

태극기 동전벽화 '기네스세계기록 공식인증' 뒷이야기


우리 주위에서 소홀히 취급받는 10원짜리 동전이 세계를 감동케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0원짜리 동전 11만개로 초대형 태극기 동전벽화를 만들어 지난 2월 17일에 기네스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증된 진정군씨... 이 태극기는 높이 4m, 길이 6m(24m²)로 2008년 4월 17일 한국기록원이 인증하는 한국기록 공식인증을 받고 이번에 기네스세계기록에 공식 등록되었다.

진씨의 기네스세계기록 공식인증에 일익을 담당했던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은 “진씨가 대단한 것은 비단 태극기 때문만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그는‘티끌’모아‘태산’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 있다"며 극찬했다.

김 원장은 일례로 "2000년에는 유진벨 재단에‘북한동포 결핵환자 의약품 지원금’을 목표로 하루에 1달러씩 모아 총 1004달러를 북한에 보내기도 했고, 2002년에는 매일 10원 더하기 저축을 실행하여 2002만원을 한국 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소개했다.

또 "작은 금액이지만 성실하게 저금하여 큰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진씨야 말로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의 세계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진씨의 기네스 인증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덕은 원장은 또 “이번 인증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토로하고 "전 세계적으로 년 간 66,000여건 기네스세계기록 영국 본사에 접수되어 그 중 4,000여건이 세계 공식기록으로 인증이 되는 매우 까다로운 심의절차 때문에 처음에는 이전 기록인 미국의 동전보다 한국의 동전이 더 크고 조립식 벽화라는 이유에서 인증이 몇 차례 거절 되었으나 영국 본사를 직접 방문하여 꾸준한 설득과 노력을 통해 인증을 이루어 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전으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태극 문양은 물론 건곤감리 네 괘까지 실제 태극기 못지않게 정교하게 만들어진 태극기가 세계기록으로 등록이 됨에 따라 전 세계에 우리나라 태극기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다”고 강조했다.

13년 동안 전국에 있는 은행 611곳을 다니며 11만개의 동전을 모아 4개월간 밤낮없이 고생해서 태극기 동전벽화를 만든 모은 진씨는 "보잘 것 없고 홀대받는 10원짜리 동전이지만, 그 동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지금 동전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는데 이번 나의 인증을 계기로 젊은이 들이 동전의 철학을 조금이나마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인증 소감을 밝혔다.
[NBC-1TV 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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