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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민간외교관 배은주와 스페셜K S-Teller, ‘파리에서 한류 열풍’

-각국 주프랑스 대사 등 1천여 관객들 기립박수와 환호!... 현지인들 “7월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보고픈 감동적인 퍼포먼스!“

[NBC-1TV 이석아 기자] K-pop으로 빗장이 풀린 프랑스가 민간외교관 배은주와 스페셜 K S-Teller의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새로운 한류의 위력을 실감했다. 

19일 저녁 8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세일 거보우(Salle Gaveau)’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 상임대표 배은주) 장애인예술단 스페셜 K S-Teller팀 공연은 1천여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감동의 눈물과 “브라보, 앙코르!” 등의 환호가 넘친 공연장에서는 “왜 손수건을 필참 하라는 공지가 없었느냐”“는 애교에 찬 항의가 있었을 만큼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장예총의 김용필 팀장이 총괄 프로듀싱하고 이동한 주임이 세션 연주자로도 참여했던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Voix Unies(브와 유니)로 한 마음, 한 길, 한 소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의 1부(공감)는 ‘S-Teller’ 단원들 각자의 스토리를 음악으로 전달하고, 2부(삶과 가족)는 사랑을 하고 좌절도 겪지만 가족의 응원과 사랑 속에서 꿈을 이루어가는 스토리를 표현했다. 

이는 장애예술인들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함께 살아가면서 사랑을 나누고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은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Voix Unies(브와 유니)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프랑스 관객들은 공연 내내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성과 탄성을 이어갔다. 특히 삶과 가족을 노래한 2부에서는 관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닦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한류의 존재감을 각인한 출연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S-Teller’는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 K 수상자 출신 장애예술인들로 구성된 전문 예술단이다. 

2020 대한민국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지원(발달)과 그녀의 동생 이송연이 함께 결성한 민요자매의 활약은 우리 문화의 향수를 만끽케 한다. 

또,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2016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성악가 손범우(지체)와 2022 스페셜 K 어워즈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신재혁(시각)의 음악적 소질도 우월하다. 

2018 평창동계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스키감독을 역임하고 국가대표 휠체어 댄스스포츠 선수였던 김남제(지체)의 휠체어 댄스 Performer는 2020 스페셜 K 어워즈에서 Talent상을 수상한 한국무용수 강혜라(청각)와 세계를 돌며 국악을 널리 퍼트리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 나경화(시각),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며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두고 있는 밴드 Fuzzy Pug의 드러머 김창윤(지체) 등 언필칭, 자타가 공인하는 장애예술인 드림팀이다. 

이번 공연에 출연한 총 15명의 무대 구성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올려도 좋겠다는 아쉬움이 터져 나왔을 만큼 대성공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열기는 Curtain call 후 출연자들이 무대를 떠난 후에도 이어졌다. 관객들이 ”다음 공연을 약속하라! “는 등 공연에 대한 감동을 나누며 1시간 동안 공연장 안팎에 머물며 공연평을 공유했다.

약 90분간 펼쳐진 공연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저명한 음악가들의 공연이 올려지는 유서 깊은 세일 거보우(Salle gaveau) 공연장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특히 장애인예술가들이 공연을 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러나 전통이라는 역사적인 면은 공간 활용면에서는 난관이 많았다. 오래된 건축물들이 즐비한 탓에 곳곳에서 단차를 넘어야 하고 비포장 도로 같은 돌길을 휠체어로 밀고 다녀야 하는 복지시설 부족에서부터 클래식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유럽 본토의 관객들을 앞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2022년과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4차례 해외공연을 진행한 바 있는 S-Teller에게도 이번 프랑스 파리 공연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역경과 어려움 속에서 더욱 진정한 예술의 의미가 드러난다’는 배은주 대표의 믿음 속에 모든 아티스트들이 서로 도우며 즐기며 준비했고 이번 공연의 뜨거운 반응으로 성과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출연자 15명을 비롯해 총 19명의 프랑스 공연단은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 대사, 이일 열 한국문화원 원장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며, 일본과 이집트, 카자흐스탄 등 프랑스 주재 각국 외교사절단들, 특히 이번 공연을 초청한 에코 드라 코레(Echo de la Corée/ 대표: 이미아) 매니지먼트사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편, 프랑스 공연의 총 예술감독을 맡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장예총) 배은주 상임대표는 “예술 안에는 장애도 국경도 없다. 한국의 장애예술가들의 스토리를 음악과 무용 속에 담아 진실되게 전달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배 대표는 또,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들이 나라와 민족을 넘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공연을 개최하면서 더욱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 스페셜 K S-Teller 단원들의 우수한 실력과 예술적 혼을 담은 공연이 현지인들의 가슴속에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여 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자신의 특송을 듣고 감동해 하루 전 자살을 결심했던 20대 청년이 새 삶을 살겠다는 동기를 부여했던 기적의 주인공 배은주 대표, 이번 프랑스 공연에서도 희망의 빛을 발산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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