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박승훈 기자]외환은행 노조(위원장 김기철)는 5일 오후 노조원 약 수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하나금융 합병 저지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담보로 외부에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는 두 은행이 공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감독당국이 하나금융의 자금계획를 철저히 조사하고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즉시 착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전국의 외환은행 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 한국노총, 금융노조, 사무금융연맹 등의 위원장들이 참석했으며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동참했다.
한편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가 외환은행에서 예금 1조5000억원가량을 인출한 데 이어 직원들에게 월급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바꾸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후유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물론 현대중공업, KCC 등 범현대가(家)마저 외환은행과 거래 끊기에 동조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을 찾아가 도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