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진우 기자] 독특한 진행으로 하객들을 즐겁게 한 이색 결혼식이 화제다.
8일 오후 KBS 신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무술 전문지 무카스 한혜진 기자의 결혼식은 파격적인 이벤트로 하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운용 전 IOC 위원의 주례로 화촉을 밝힌 이날 결혼식은 연예인들의 결혼식에서나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성혼선언문이 끝난 후 축가를 부를 때 '그대'라는 가사가 나올 때마다 신랑 신부가 공개 키스를 해달라는 주문에 열 번이 넘는 키스가 연출되었고, 세계적인 태권도시범단 K-코리아타이거즈시범단(단장 안학선)의 독특한 시범에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사회자가 "신랑의 체력을 테스트한다"며 신부를 허리에 앉히고 팔 굽혀 펴기를 시켰다. 또 신부를 품에 안고 앉았다 서기를 시키자 하객들이 배꼽을 잡고 웃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분명 일반 예식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장면이었다. 사회자는 기진맥진한 신랑에게 다시 구멍 뚫린 대형 돼지저금통을 건네며 신부가 서른 번을 셀 때까지 하객들에게 모금을 해오라며 엄명(?)을 내렸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28만 원... 그러나 이날 결혼식의 진짜 빅 이벤트를 장식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랑 한혜진과 신부 강송희 양, 이들은 축하화환 대신 경조쌀을 부탁해 "태권도계 불우청소년들을 돕겠다"고 밝혀 주위를 감동시켰던 것..
지난 2006년 여름부터 사내 커플로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곧 신랑이 국제협력단 일원으로 이집트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돼 2년간 생이별을 해야 하지만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에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