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종우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국방부(장관 정경두)와 함께 6월 3일(수) 10시 30분, 고인의 위패가 모셔진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귀환행사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유가족 30명을 포함하여 국가보훈처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대구광역시장,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장, 50사단장 등과 6·25참전유공자회 등 6개 보훈단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함’을 실천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뜻 깊게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귀환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故) 김진구 하사의 전사자 신원확인통지서를 전달하고 참전과정과 유해발굴 경과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호국의 영웅을 최고 예우로 맞이하는 명예선양의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한다.
6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고(故) 김진구 하사는 1928년 2월 20일 경북 영일군 송라면 대전리에서 4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21세에 결혼하여 슬하에 1남을 두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중에 6․25 전쟁이 발발하자 24세의 나이로 3살 아들을 두고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고인의 아들 김대락 님(69세)이 작년 11월에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갖고 서울 현충원에서 주관하는 가을의 행사에 참석하였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함으로써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내 이분애 님(90세)은 “남편이 함께 처갓집을 가는 길에 업어주는 등 생전 남편의 다정한 면모와 함께한 추억의 애틋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있고, 남편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렸다”라고 전했다.
아들 김대락 님은 “어머니는 아버지가 전사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유해가 없어서 무덤이 없으니 내가 죽으면 선산에 뿌려달라며 오랜 세월 가슴 아파하시며 사셨다. 그리고 신원확인이 되었다고 하니 너무 반갑기도 했지만, 지난 세월이 떠올라 슬프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에 눈물이 났다며 아버지를 찾아주신 유해발굴감식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故) 김진구 하사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6・25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지난 ‘00년 4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총 142명이며, 특히 비무장지대(DMZ)내 최초의 유해발굴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총 7명의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