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박승훈 기자] 6·25전쟁 미(美)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지난 9일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한 고(故) 윌리엄 웨버(William Weber, 1925.11.10.~ 2022.4.9.) 예비역 대령의 장례식이 22일(금, 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윌리엄 웨버 대령의 장례식 참석과 조문을 위해 21일(목) 출국한다.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21일“윌리엄 웨버 대령의 장례식이 22일 고인의 자택 인근인 메릴랜드주 프레데릭타운 장례식장에서 개최됨에 따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깊은 애도의 뜻을 담은 조전을 전하고, 정부를 대표하여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라고 밝혔다.
윌리엄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은 불세출의 영웅이자,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 디시(D.C.)의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에 생의 마지막까지 헌신해 온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이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으며, 1951년 2월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 팔과 오른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다. 미국에서 1년여 간의 수술 후 현역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전역 후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 디시(D.C.)에 한국전 참전비(19인의 용사상) 건립을 주도하였고, 자신이 19인상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2006년부터는 미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운동을 시작하여, 세 차례 법안 통과 시도 끝에 마침내 2021년 5월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웨버 대령은 생전에“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여러 전쟁에 참전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고 말한바 있다.
6·25전쟁 당시 미국은 육·해·공군을 통해 유엔참전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연인원 178만9천명이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안타깝게도 33,686명 전사, 92,134명 부상 등 많은 희생을 겪기도 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윌리엄 웨버 대령은 6·25전쟁 참전부터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기억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우리 정부는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 세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