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3일 “일본 정부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일본정부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1919년 이국 땅 상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는 자주독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선열들은 그 후 27년간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일제의 잔혹한 탄압에 맞서 국권회복과 항일전선의 최선봉에서 투쟁했고, 민족자존과 자주독립의 의지를 온 세계에 떨친 선열들의 헌신으로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실현하며 기적과도 같은 성공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이처럼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지만, 아직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위협도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교안 권한대행을 비롯하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원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인사,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기념노래 순으로 진행 되었다.
이번 기념식은 3.1운동을 바탕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을 기념하고 애국선열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기림과 함께 영토를 되찾은 독립정신을 국민의 호국정신으로 계승하고자, 『선열들이 이룩한 조국독립, 하나되어 지켜나갈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11시 정각에는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광복회(회장 박유철) 주관으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광복회 임직원 및 회원, 독립운동관련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임시정부요인들을 추모하는「대한민국임시정부선열 추념식」이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