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육혜정 기자]“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로써, 외교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도약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2011년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올해 국정 운영의 두 축은 안보와 경제"라며, 5%대의 고성장과 3% 수준의 물가 안정,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생활 향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안보를 위해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는 맞춤형 복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언급하고 “금융 위기를 맞아 큰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한국 경제는 세계 속에서 더 크게 빛나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투자기관과 신용평가기관이 한국 경제를 밝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연설과 관련,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해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의미를 부여한 반면, 민주당과 선진당 등 야당들은 "진실성이 없는 일장춘몽의 공허한 메시지였다"고 혹평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도외시하면 그것은 희망이 아니라 일장춘몽일 뿐"이라며 "북한의 도발로 지난해 그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도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를 위한 구체성이 없다. 실망이다"라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집권 3년만에 수십년간 쌓아온 남북관계와 민생을 다 망쳐놓고 안보와 경제라니, 혹세무민도 유분수가 아니냐"며 "청와대가 올해 사자성어로 내놓은 '일기가성'은 결국 일방독주와 날치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국민들에게 10년은 커녕 올해 1년도 도약할 힘을 주지 못한 뻔한 연설이었다"며 "새해 벽두부터 대통령만의 주관적 희망과 독선을 듣는 국민들은 답답하고 절망스럽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