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박승훈 기자]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15일 美 하와이州 호놀룰루의 태평양 국립묘지 (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 / 별칭: 하와이 펀치볼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열리는 이번 추념석 헌정식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서영길 하와이 총영사, 에릭 신세키(Eric Shinseki) 美 보훈부 장관(Veterans Affairs Secretary), 새뮤얼 라클리어(Samuel J. Locklear Ⅲ) 美태평양 사령부 사령관, 美 한국전 참전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추념석 헌정은 정전협정 60주년이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 60주년을 맞아 6․25전쟁 유엔군 파병주도국이며 90%이상의 병력을 지원했던 美 참전용사에 대해 우리 정부 명의의 추념석이 공식 헌정되는 것이다.
2009년 국내의 한 단체(일곡재단)가 추념석을 헌정한 적은 있지만 60여개 태평양 국립묘지 추념석 가운데 국가 명의의 추념석은 2006년 필리핀 정부의 헌정에 이어 두 번째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 땅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은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부대표로서 진심어린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며, 이 행사를 위해 워싱턴에서 참석한 신세키 美 보훈장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2013년을 ‘한국전 참전의 해’로 정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한국전쟁과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억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헌정식 후, 박승춘 처장은 신세키 美 보훈장관과 한․미간 보훈 장관 회담을 갖고,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간의 우호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추념석은 태평양 국립묘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Memorial Walk Zone' 에 다른 추념석들과 함께 놓여질 예정인데 이곳은 호놀룰루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여 경관이 훌륭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하와이의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 美 태평양 국립묘지는 1949년 미군 희생자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까지의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약 5만 4천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