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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참전 67년 만에 韓.美 함께 <장진호 전투 기념비> 세우다

장진호 전투, 미 해병대 3대 전투이자 6․25전쟁의 3대 전투

[NBC-1TV 구본환 기자]4일 오후 2시(美 워싱턴D.C.시간), 미 해병대 박물관(버지니아주 콴티코시)에서 미 해병대 3대 전투이자 한국전쟁의 3대 전투로 기록되는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이 열린다. 이 기념비는 ’13년부터 현지 미 해병대 참전용사들이 모금을 시작하여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와 민주평통, 애국단체총연합회 등 한국 국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공에 이르게 되었다. 


이 기념비 제막식 행사에는 조셉 던포드(Joseph Dunord) 미 합참의장 美 각군 참모총장,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이자 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던 스티븐 옴스테드(Steven Olmstead) 장군과 리쳐드 캐리(Richard Carey) 장군, 장진호 전투 美 참전용사, 교민 등 총 250여명이 함께 하며 한국에서는 정부대표로 국가보훈처장(박승춘), 김정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 11. 26일부터 12. 11일까지, 17일 동안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 제1해병사단 1만 5천명이 중공군 7개 사단 12만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의 철수에 성공함으로써 10만 여명의 피난민을 남쪽으로 철수시킬 수 있었던 전투였다.


장진호전투는 한국에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었고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만5천명 중 4천 5백명이 전사하고 7천 5백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그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연합군은 전열을 정비하여 반격태세를 갖추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건립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겪었다. 국가보훈처가 정부 예산으로 반영한 기념비 건립비 예산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었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원들에게 한미동맹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적극 피력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오해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결국, 삭감되었던 건립비 3억원 전액을 정부 예산에 반영시켰다.


또한, 기념비 표기에서는 6.25전쟁 당시 장진호의 일본식 표기인 'Chosin'을 사용하려던 계획이 알려지고 현지 상황을 타개하기 정부는 대표단을 파견, 미 해병대 참전용사들을 직접 설득하여 ‘Jangjin(Chosin)'으로 변경하는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기념비는 8각 모양으로 각 면에는 고토리, 하가우리 등 지역별로 이어진 장진호 전투의 면면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장진호 전투가 벌어졌던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념해 ‘고토리의 별’장식을 올렸다.


미 해병대는 눈보라가 그친 밤에 밝은 별이 뜬 뒤 포위망을 뚫은 것을 기념해 ‘고토리의 별’ 장식을 배지로 달기 시작했고, 이후 희망의 상징이 된 ‘고토리의 별‘을 기념비의 맨 위에 놓아 그 의미를 널리 전하고자 하였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장진호전투를 비롯한 6.25전쟁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앞으로도 후세에 숭고한 뜻을 알리고 영원한 한미동맹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며, 오늘 제막한 장진호 전투기념비가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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