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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북한, 우리 연평도에 포탄 2백여 발 발사 '연평도 불바다'

뒷짐진 국방부에 비난 봇물, 아군 2명 전사하고 연평도 70여가구 불타


[NBC-1TV 박승훈 기자]23일 오후 2시 34분경 서해 연평도 해안 북한기지에서 연평도에 포탄 200여 발을 발사해 70여 가구가 불타고 서정우 하사(22)와 문광욱 일병(20)이 전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이 23일 오후 2시34분 연평도에 200여 발 떨어져 연평도 내 주택이 불타고 산불이 발생했다"며 "군당국은 교전 수칙에 따라 K-9자주포로 즉각적인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공군 전투기도 출격해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합동참모본부는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 국지도발 대비태세인 '진돗개 1'를 발령했다.

앞서 북한은 남한 해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전통문을 보내와 "북측에 대한 공격성 훈련이 아니냐"고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연평도와 백령도 주민들은 모두 방공호 및 인천으로 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병대 군인 2명이 전사하고 3명이 중상 10여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늦장 대응에 대한 논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북한군이 해안포를 처음으로 발사한 뒤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하기까지 13분이나 걸린 것은 군사수칙 상 있을 수 없는 일로 이는 선조치후보고 라는 전방경계의 기본철칙 마저 망각한 직무유기 라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사격한 위치를 확인하고 대응사격을 승인 받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늑장대응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 같은 해명은 북한의 2차 포격시 대응사격까지 오히려 2분이 더 걸렸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북한의 2차 포격은 오후 3시 10분께 시작됐지만 군은 15분 뒤인 오후 3시 25분께야 대응사격을 했다.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1차 포격 때보다 대응사격이 더 늦은 것이다.

그 사이 북한의 해안포는 연평도 구석구석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합참은 "연평도에 떨어진 북한의 포탄은 '수십 발'정도"라고 밝혔지만 연평도 현지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섬 전체가 무차별적으로 당했다며 "수백발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K-9자주포 80발을 쏜 것이 충분한 대응이었는지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의 교전수칙에는 '적이 무력으로 우리 영토를 침범할 경우 즉각 이에 상응하는 공격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언필칭, 국군은 공군기를 포함한 모든 화력을 집중해 즉각 북한의 해안포 진지를 초토화시키거나 최소한 추가 발사를 하지 못하도록 타격을 입혔어야 했다. 그러나 군은 가장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공군 전투기 8대를 출동시킨 후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아 연평도 상공을 배회하기만 했다.

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전날 연평도발 직후 긴급 소집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첫 일성으로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첫 발언이 전해진 시간은 북한의 포격이 시작된 지 한 시간가량 지난 전날 오후 3시30분경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 이 대통령 발언을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것으로 정정하면서 `단호한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오후 4시께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의 브리핑에선 한 발 더 나아갔다. 홍 수석은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라`는 발언은 와전됐다.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을 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사태이다. 전사한 두 장병들의 주검이 오버랩 된다. 그들의 순국이 헛되지 말아야 할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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