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어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국제사회의 갈등을 적대적으로 해결하고 싶진 않지만,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제지하겠다며 국제사회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일부 외빈과 교직원, 학생 700여 명을 상대로 한 이날 강연(방송창 아래/강연 전문 개제)은 오전 10시 20분쯤 시작해 약 40분 동안 이어졌으며, 연설 중간 중간에 환호와 폭소, 박수가 터져나오며 분위기가 고조 되었으며, "어떤 시련이든 한·미 양국이 함께 협력해가자, 같이 갑시다"라는 한국말로 강연을 마쳤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방한해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취임 후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DMZ를 찾은 건 처음인 오바마는 북한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경고하면서도 내외적으로 한미안보동맹을 천명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한국외국어대 특강 전문(우리말 번역) 안녕하십니까. 따뜻하게 맞아주신 것에 박철 한국외대 총장, 교직원, 스태프,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조금 전 저를 한국외대 명예 졸업생으로 만들어준 것에 대해 박 총장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외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의 영어 실력은 내 한국어 실력보다 뛰어날 것입니다. 간단하게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리겠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번이 한국의 3번째 방문입니다. 나는 세계 어느 나라 수도보다도 서울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양국의 관계와 서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우리가 강력하고 번영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첫 한국계 미국인 주한 미국대사인 김성 대사도 이러한 인물 중 한명입니다. 저는 제 삶속에서도 동료, 친구들을 통해 양국 국민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애국심을 가진 수많은 한국계 미국인을 보아왔습니다. 그 중에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와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해 삶을 헌신해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저는 이렇게 살아온 김용 박사를 자랑스럽게 세계은행 총재에 임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군인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DMZ를 방문해서 본 양국의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2년 전 천안함의 용감한 46명의 용사를 포함해 양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을 추억하면서 우리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양국이 함께 한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한국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양국 동맹의 강력함을 여러분에게서 느끼기도 합니다. 수십 년간 한국외대는 공무원, 외교관, 기업인 등 한국의 기적을 만드는 데 도움된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한국은 빈곤한 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로 변했습니다. 권위주의 적인 나라에서 민주주의로, 자국만 신경 쓰는 국가에서 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리더인 진정한 '글로벌 코리아'로 변했습니다. 오늘 강연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물려받을 한국은 이러한 한국입니다. 양국이 함께한다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가 그래왔던 것처럼 여러분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서 세계는 스마트폰, 트위터, 미투데이, 카카오톡 등으로 예전과 달리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왜 한류에 주목하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제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봐"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음과 같은 질문도 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넷에 다른 이름을 사용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자신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적 있습니까?" 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딸들이 그렇게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공통된 미래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앞으로 이틀간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핵물질 안정화를 통해 핵 테러리즘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비전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3년 전 저는 프라하에서 핵무기 확산 방지와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저는 이 목표를 쉽게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어쩌면 제 생애에 이룰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시작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세대에서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전 세계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세계를 지금 이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며 세계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상상하는 것입니다. 상상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우리의 노력들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이곳 서울에서 약 50개 국가들은 2년 전 미국 워싱턴에서 설정한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대해 논의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국제 사회는 핵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넘어가게 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핵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 왔습니다. 한국, 일본,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들은 핵 시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훈련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우크라이나는 고농축 우라늄을 자국에서 제거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천 파운드의 핵 물질이 위험 지역에서 제거되었고 서울과 같은 도시에 사용될 수 없도록 안전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우리는 암시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루지아, 몰도바와 같은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밀수업자를 잡아들였고 요르단은 스스로 밀수업자 단속을 위한 전담 팀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약 20개의 국가가 이러한 노력에 동참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 알카에다에 가해진 치명적인 공격을 함께 생각해보면 핵무기를 보유하려던 테러 집단들은 패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국제사회는 테러 집단들이 핵물질을 보유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국가들이 조금 더 안전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과대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많은 핵 물질들이 적절한 안전조치 없이 남아있습니다. 테러리스트와 범죄 조직들이 이를 손에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폭탄을 만들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획득하려는 집단도 있습니다. 사과 크기만큼의 플루토늄만으로도 수십만 명의 사람을 죽이고 국제적 혼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직도 국제 안보에 핵 테러리즘은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에서 이 문제에 대해 주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십 개의 국가들이 2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고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핵 물질을 안전하게 유지시킬 더 많은 노력 및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내용의 약속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핵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고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는 많은 국가들이 책임과 비용을 감당해 국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21세기의 국제사회는 이렇게 협력해야 합니다. 미국 역시 미국의 핵 물질을 안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약 1만70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폐기하고 전력 생산에 활용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가 암이나 심장 질환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고농축 우라늄을 줄인다는 것에 새롭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세계의 기업, 병원, 연구소와 협력해 방사능이 함유된 불필요한 물질들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없도록 수거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미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NPT(핵확산방지조약)에 가입된 국가로서 미국은 그 책임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도덕적 책임이라는 독특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핵무기 암호를 가장 가까운 곳에 둔 사령관으로서 말입니다. 또한 내 딸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모두 한 번에 사라져 버리지 않는 세상에서 살게 하고픈 아버지로서 말입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중요한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러시아와 함께 미국은 지난 20년간 가장 포괄적인 군축협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Treaty)을 통해 무기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미국과 러시아는 1950년대 후로 가장 적은 수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으로서 저는 미국의 핵무기 숫자를 줄이고 국가 안보 전략 상황에서 핵무기의 역할을 줄여왔습니다. 저는 미국이 새로운 핵탄두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군사 작전에서 핵무기 사용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핵무기 사용이 가능한 상황을 축소시켜 왔습니다. 동시에 저는 미국의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이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의회와 협의해 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냉전시대의 유물인 핵무기가 현재의 위협상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저는 국가 안보 팀에게 지시해 미군의 핵전력에 대해 분석하도록 했습니다. 연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아직 많은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저는 미국이 필요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전략무기감축협정 후에도 미국은 1500개 이상의 핵무기와 5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지키면서도 핵무기를 감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전략 핵무기 감축뿐 아니라 전술 핵무기와 여유분의 핵탄두 감축에 대해서도 논의 중입니다. 저는 푸틴 대통령과 5월에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미사일 방어 또한 논의될 것이고 저는 미사일 방어에 대한 부분은 서로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핵무기를 줄이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의 안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기에 함께 긴밀하게 의논하며 일을 진행할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핵무기를 늘려가는 중국에게도 핵무기 문제에 함께 참여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포괄적 핵 실험 금지 조약(CTBT)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수년간의 지연 끝에 이제는 핵무기에 사용되는 물질들을 금지하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할 시점입니다. 핵무기 보유 국가로서 책임감을 가지기 위해 미국은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펼쳐왔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었을 당시 NPT는 와해되고 있었습니다. 이란은 수천기의 핵무기를 만들고 있었고 북한은 핵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놓고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켰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습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강력한 사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NPT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핵무기 보유 국가들은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고 모든 국가들은 평화롭게 원자력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국제 사회는 더 단결되었고 이를 거부한 국가들은 더 고립되었습니다. 이러한 국가에는 북한도 포함됩니다. 이곳 한국에서 저는 북한 지도부에게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합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고 북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영양 지원을 해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개발이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 상황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북한이 받아야 할 존중 대신 북한은 더욱 고립되었습니다. 국제사회의 존중을 받지 못하고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계속해서 이러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은 현재와 같이 더 심한 고립으로 북한을 이끌 것입니다. 북한과 북한 국민들은 그들이 받아 마땅한 존중과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도발에 대한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한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선택은 북한이 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북한은 북한의 인민들에게 평화와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NPT하에서 이란은 평화롭게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이 원자력 에너지를 평화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권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해왔고 부정, 사기, 속임수의 길을 선택해왔습니다.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란은 NPT에 동의한 국가 중 유일하게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 목적이라고 인정받지 못한 국가입니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한 이유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늦추기 위해 제재를 가한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이란의 지도자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란에게는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밝히고 평화로운 원자력 에너지 개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러시아와 중국 지도자와 만나 이란이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이란에게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란의 지도자들은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란은 진지하고 위기의식을 느끼며 행동해야 합니다. 이란은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에 비타협적인 태도로 행동하는 이란과 북한에 대해서 새로운 국제사회의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국가들이 위험한 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미래에 대해 동의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과를 거둔 마지막 분야는 원자력을 전쟁이 아닌 다른 평화적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부분입니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많은 국가들이 핵 시설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미국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자력 기술이 우리 삶에 가져온 긍정적인 부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원자력 기술은 우리의 식량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질병을 막는데도 기여했습니다. 암을 억제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원자력은 깨끗하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주는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기여도 합니다. 원자력 에너지 기술의 선도주자이자 핵무기 개발을 거부하며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를 통해 발전한 한국의 모습은 아주 좋은 예입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미국도 모든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원자력 산업을 다시 재개한 것입니다. 미국은 30여년 만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됩니다. 미국은 다음 세대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어 주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세대가 맞이하게 될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는 핵 연료주기에 관련된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원자력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그 과정 자체에서 테러리스트들과 몇멸 나라들이 핵무기 연료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난다는 문제점 말입니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원자력 에너지에 필요한 분리된 플루토늄 같은 물질을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핵 연료은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모두가 걱정하는 위협을 낮추며 핵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핵 협력의 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국제사회 모두가 미래의 핵 연료 주기를 위해 의무감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은 이를 빼앗기거나 변화되지 않도록 새로운 연료 주기 연구와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놀라운 원자력을 이용해 발전할 수 있도록 다른 국가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오늘 제가 말했던 노력들이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핵 보안성을 높이면 원자력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새롭고 안전하게 핵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다면 핵 테러리즘과 도발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그 책임을 다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국제사회는 핵무기 없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접근해 갈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가 이룰 수 없는 목표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목표를 비웃는 사람들에게 한국을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반짝이는 도시로 바꾸어 냈습니다. 제가 어제 방문했던 DMZ에서 발전과 국민을 위해 노력한 국가와 자국민을 굶기기로 선택한 국가의 극명한 차이를 확인하십시오. 한국외대와 같은 훌륭한 대학교에 와보고, 새로운 세대가 국제 사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부모, 조부모 세대가 단지 꿈꿀 수밖에 없던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국으로 와서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기를 선택한 용기 있는 남자, 여자, 젊은이, 어르신들 또한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와 기회를 찾고자 탈북한 실향민들을 봐야합니다. 역사에서 보면 한국인들은 한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유만 주어진다면 북한 역시 훌륭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저는 DMZ를 바라보며 현실로 실현된 다른 국가에서 일어났던 또 다른 변화에 대해 떠올렸습니다. 비극적인 전쟁 끝에 한 국가는 두 나라로 분단되었습니다. 요새화된 국경에는 전쟁 준비를 끝마친 군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수십 년간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힘과 인류의 희망은 막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독일은 다시 자유로워졌고 통일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나라도 같은 길을 걸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역사의 흐름은 결코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유와 존엄성을 향한 열망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한반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한국인이 바라는 상황은 쉽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올 것입니다. 그날이 오면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검문소는 열릴 것이고 감시탑은 비워질 것입니다. 헤어졌던 가족은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마침내 하나가 되고 자유로워 질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핵무기 없는 세상처럼 하나의 한국이 금세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그날까지 우리가 추구하는 안보와 평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모든 한국인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위대한 동맹은 굳건할 것입니다. 어떠한 시련과 시험에도 양국은 함 께 할 것입니다. 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