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은 17일 낮 12시(한국시간)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회관에서 ‘피스 앤 스포츠’(Peace and Sport) 대사(Ambassador)로 임명됐다.
‘피스 앤 스포츠’는 인종·종교·사회적 편견 등을 초월해 순수한 스포츠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비영리 국제 단체로 조엘 브주(Joel Bouzou) 국제 근대 5종 연맹 사무총장이 지난 2007년 설립했다.
조 회장이 이날 ‘피스 앤 스포츠’ 대사로 임명된 것은 대한탁구협회장 및 아시아탁구연합(ATTU) 부회장으로서 탁구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 평화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해 ‘피스앤 스포츠’측이 요청한 대사직을 조양호 회장이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피스 앤 스포츠’ 회장인 조엘 브주는 “조양호 회장은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스포츠가 큰 역할을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대한탁구협회장으로서 국제적인 탁구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스 앤 스포츠’ 후원인이면서 모나코 국왕인 알베르 2세(Albert II)는 대사 임명을 축하하며 ‘피스 앤 스포츠’의 상징인 ‘골든 핀’을 직접 조양호 회장의 재킷에 꽂아주었다.
조양호 회장은 “스포츠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전 세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모나코에 근거를 둔 ‘피스 앤 스포츠’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마리오 페스칸테(Mario Pescante)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관계 위원회 위원장, 나와프 파이잘 파드 압둘라지즈(Nawaf Faisal Fahd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히참 엘 게루즈(Hicham El Guerrouj) 모로코 출신의 육상 중거리 스타, 영국의 필립 크래븐(Philip Craven) 국제 장애인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의 IOC 위원을 비롯해 독일의 빌프리드 렘케(Wilfried Lemke) UN사무총장 스포츠 특보, 미하일 프로호로프(Mikahil Prokharov) 러시아 바이애슬론 협회장 등 9명이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이 이날 ‘피스 앤 스포츠’ 대사로 임명된 것은 동아시아 인물로서는 처음으로 스포츠 외교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제 20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후 러시아탁구협회와 한·러 탁구 발전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도 탁구 교류 활성화에도 노력을 하는 등 세계 탁구 발전 및 탁구를 통한 평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NBC-1TV 이석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