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양궁대표팀의 얼짱 기보배(세계랭킹 2위)가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런던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기보배는 2일(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 결승에서 멕시코의 아이다 로만(세계랭킹 13위)을 슛 오프 접전 끝에 세트 포인트 6-5로 물리치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쟁취했다.
앞서 이성진, 최현주와 함께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는 1984년 서향순을 시작으로 2004년 박성현까지 이어진 올림픽 6회 연속 개인전 우승의 맥을 이었다. 대표팁 막내인 기보배는 경기 전 이성진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부담을 느꼈는지 초반 화살 조준에 애를 먹는 등 컨티션 난조를 보였다.
9점을 연거푸 쏴 27-25로 1세트를 챙기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 한 차례도 10점을 맞추지 못하며 26-26 무승부를 허용한 기보배는 3세트에서는 26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29점을 쏜 상대에게 세트 포인트 2점으로 불안한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기보배는 4세트에서 내리 올 텐(10점 3발)을 명중하며 30-22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로만의 거센 추격도 만만찮았다. 이어진 5세트(26-27)에서 아쉽게 승점을 놓쳤다.
세트 포인트 5-5. 이어진 슛 오프에서 기보배는 심리적 부담에 시달린 탓인지 8점에 그치며 금메달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로만 역시 긴장감으로 인해 8점에 화살을 꽂았다. 기보배의 화살보다 과녁 중앙에서 더 바깥쪽에 있었다. 하늘은 기보배와 대한민국 선수단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