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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 금메달 출신 獨 토마스 바흐… 새 IOC위원장 선출

IOC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6대1 최다 경쟁 뚫고 위원장 당선돼


[NBC-1TV 이석아 기자]독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자크 로게 위원장의 후임의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오전(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마지막 날 차기 위원장 선거를 통해 토마스 바흐 부위원장(독일, 60)을 제9대 IOC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선거에는 바흐를 비롯한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 국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50), 리처드 캐리언 재정위원장(푸에르토리코, 61), 세르미앙 능 부위원장(싱가포르, 64), 데니스 오스발트(스위스, 국제조정연맹 회장, 66), 우징궈 집행위원(대만, 국제복싱연맹회장, 67) 등 여섯 명이 출마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선거 방식은 참석위원의 절반이 나올 때까지 하고, 최저 득표자는 제외하는 녹다운 방식을 택했다. 1차 투표에서는 토마스가 93표 중 4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과반을 넘지 못했다. 각각 6표를 얻은 아시아계 세르미앙 능(56표)과 우징궈(36표)의 재투표를 통해 우징궈가 1차 탈락했다. 2차 투표에서는 바흐가 우징궈가 1차에서 얻은 6표를 흡수해 49표로 29표를 얻은 리차드 캐리언을 제치고 당선이 됐다.

이로써 토마스 바흐가 앞으로 8년 동안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IOC를 이끌게 됐다. IOC 119년 역사에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위원장의 탄생이다. IOC 최초 임기는 8년,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마지막으로 12년간의 임기를 마쳤다.

'다양성 속의 조화'(Unity in Diversity)를 신조로 지난 5월 출마를 선언한 바흐 위원장은 “독일 및 국제 스포츠 무대뿐만 아니라 사업과 정치·사회 분야에서의 경험 면에서 나는 (IOC 위원장이라는)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잘 훈련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1991년 IOC위원에 선출된 바흐 위원장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집행위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부위원장을 맡는 등 IOC 내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일찌감치 차기 위원장으로 인식됐다.

세르미앙 능은 지난 2001년 김운용 총재에 이어 또다시 유럽세를 상대로 아시아계 최초의 위원장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징궈와 단일화 실패와 유럽세의 견제가 초반부터 탈락과 저 득표의 결과로 나타났다.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난 바흐 위원장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서독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1976년과 1977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실력파 선수였다.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법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법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변호사다. 2006년에는 통합 독일올림픽위원회(DOSB)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신임 위원장에 선출된 토마스 바흐는 자신을 선택한 동료 위원들에게 “IOC는 아주 훌륭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다. 올림픽의 밝은 미래를 위해 조화를 이뤄 함께 연주하자”면서 “앞으로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일해 나가겠다. 내 집무실 문과 나의 귀와 마음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바흐는 특히 수년 전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와도 밀접한 관계로 앞으로 올림픽 태권도에 적지 않은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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