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구본환 기자] 한국 태권도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째 날에도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18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닷새째 날 한국선수단은 남녀 2체급에 출전해 노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김태용(대전광역시청)은 남자 -63kg급 16강에서 이 체급 세계랭킹 4위인 강호 브라질 라모스 가브리엘을 2-1로 힘겹게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정적인 중요한 순간 왼발 머리 공격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동메달이 걸린 8강 문턱에서 라이벌 중국의 유수아이 리앙과 맞붙었다. 이미 지난 춘천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신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한 김태용은 이 경기에 자신감 있게 나섰다.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답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요한 순간 왼발을 공략하는 김태용의 앞발을 상대가 완벽히 차단하고 빈 곳을 몸통과 주먹으로 공략했다. 공방 중에는 기습적인 머리 공격으로 허를 찔렀다.
1회전 주먹과 몸통 공격을 내주며 1대4로 내줬다. 2회전 김태용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거세게 몰아쳤다. 난타 공방 속에 상대의 몸통 공격이 유효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몸통 받아차기를 허용하면서 8대12로 무릎 꿇었다.
이날 함께 나선 여자 -53kg급 박혜진(고양시청)은 32강 첫 경기에서 덴마크 루이즈 링백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었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 두반시스 라바나에 라운드 점수 0-2(1-5, 2-10)로 패했다. 1회전 주먹 기술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2회전까지 모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5일째까지 남자부는 8체급 중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반면에 여자부는 8체급 중 6체급이 출전해 노메달로 부진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회 엿새째인 19일에는 지난 맨체스터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남자 -54kg급 배준서(강화군청)와 여자 -73kg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대회 2연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