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박근혜 대통령이 6박8일간의 서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9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일부터 순방길에 오른 박 대통령은 2박3일간의 프랑스 공식방문을 시작으로 영국과 벨기에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과 유럽간의 신뢰를 확고히 했다.
특히, 경제와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한-EU 수교 50주년 공동선언과 미래협력 비전을 채택 해 한-EU FTA의 외연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펼쳤다.
또 독일의 지멘스와 벨기에 화학 업체인 솔베이 등 유럽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억7천만 달러(약 4000억 원)의 투자 약속을 얻어내는 등 동안 주춤했던 EU 기업들의 한국 투자 유치에 새로운 활로를 구축했다.
첫 방문국인 프랑스에서 있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류를 활용하는 문화외교가 눈길을 끈 가운데 창조경제 및 문화 교류·협력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초청으로 3박4일간 진행된 영국 국빈방문에서는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로 버킹엄궁에 머물면서 영국 왕실의 환대를 받았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금융 및 과학기술·문화산업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국인 벨기에에서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갖고 필립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등 주요 지도자들을 두루 만났다.
영국 유럽연합(EU)본부에서는 헤르만 반 롬퓌이 EU 상임의장 및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 및 오찬, 공동기자회견을 가지며 서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취임 후 미국과 중국, 러시아·베트남, 인도네시아·브루나이에 이어 다섯번째 해외 순방을 마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군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