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68년간 개최된 광복절 경축식중 이날 행사와 지난 1974년 열렸던 제29주년 경축식은 광복절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경일을 통틀어 가장 시사성을 가진 날이 되었다.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 29주년 경축식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서거한 날이고, 그로부터 39년 후 인 올해 경축식은 그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올랐던 연단에서 경축사를 하는 역사적인 날이 된 것...
언필칭, 광복을 경축하는 자리이고 또 아버지의 뜻을 잇는 영광 스러운 순간이면서도 어머니를 잃었던 비극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런 남다른 의미를 가슴에 품은 박 대통령은 경축사도 각별했다.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자"는 원칙적이고도 실질적인 메시지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있고 성의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젊은이들과 우리 젊은이들의 교류를 언급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면서도 몰지각한 일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역사의 반성 없는 작태로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3부 요인을 비롯한 국가 주요 인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각층 대표, 청소년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축영상 상영, 광복회장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경축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포상은 정부가 새롭게 확인한 독립유공자 207인 중 건국훈장 애국장에 고(故) 박종성·이중화씨, 건국포장에 고 강세제씨, 대통령표창에 고 김욱진·이주형씨 등 총 5명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이 모두 고인임을 감안해 포상은 후손들에게 수여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과 겹치는 어머니의 39주년 추도식에 불참한 대신,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전날 부모님 묘소를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