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20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반대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찾았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한나라당 정몽준, 박순자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정 대표를 찾아 "양당 원내대표끼리 곧 타협을 하겠다고 하니 오늘 그만 두시죠"라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집권여당이 관용을 베풀어 대화가 잘 되도록 해달라"며 밀어붙이기식 태도를 반박했다.
한편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범일지'와 성경,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등의 책을 읽고 있다면서 "수적으로는 안돼 극단적 방법을 써서라도 `언론악법'을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NBC-1TV 박승훈 기자]